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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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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내기/책 2008. 12. 29. 17:30

Midnight sun - it should have been exquisitely beautiful.



보통 영화는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모자랐던 기분이 들거나, 더 알고 싶은 기분이 들면 책을 사곤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OST를 산다고 하는데... OST보다는 전 책에 치중을 두는 것 같네요.

얼마전에 본 Twilight. 남자들은 분명 I couldnt stand! 할 그 영화를 보고, 전 영화가 뭐 이럼미!란 외침과 동시에 광분으로 책을 구입했지요. 작년 봄에 촬영했다는데..그동안 배급사를 못찾아서 개봉을 못했다는군요. 이해가 가덥디다. 저예산 영화삘이..(물론 이미 개봉 첫날 모든 수입을 거둬들였고, 거의 대작 수준으로 차기작을 만들 예정이라는군요.) 2,3권도 모두 읽고..작가의 블로그 ( http://www.stepheniemeyer.com/ ) 에서 번외편을 볼 수 있다는 말에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기존의 시리즈는 여주인공 시점인데 반해.. 이 번외는 남주 시점이네요. 1,2,3권을 읽으면서 번역 어투가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약간 있었고 원래 원서를 사서 읽을까 고민했던 찰나기 때문에..기쁜 마음으로 다운받아 보고 있습니다.

영화는 책보다는 덜 달달하다면 모든 표현을 다 한 것 같네요.
책은....정말 알딸딸한 설탕덩어리입니다. 정말 주니어북입니다요. ㅠㅠ 소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판타지.


스포일러라고 칭할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번외버젼(?) 입니다.

영화 twilight을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가 여주인공 벨라의 시점이라는 걸 알고 계실겁니다. 그래서 작가는 에드워드의 시점으로 쓴 'midnight sun'을 발표했는데요. 처음 그가 벨라를 마주치고 왜 그녀를 피했는지,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벨라 때문에 얼마나 고민해야 했는지, 꽤 담담하면서도 길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처음 벨라와 마주치고, 그 후 랩에서 마주친 후에 칼라일과 떠난 헌팅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은 그의 생각입니다.

Carlisle was right.  I should leave Forks.  They could spread some story to explain my absence.  Boarding school in Europe.  Visiting distant relatives.  Teenage runaway. The story didn’t matter.  No one would question too intensely. 

칼라일이 옳았다. 난 포크스를 떠나야 했다. 그들은 분명 내 사라진 것에 대해 지어낼 것이다. 유럽으로 학교를 옮겼거나, 멀리 떨어진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떠났거나, 십대들에게 으례 있을 법한 가출이었거나.. 지어낼 얘기는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아무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 않을테니까.


그는 후회합니다. 자신이 왜 벨라를 떠나지 못했는지.

그러나 저는 의문이 듭니다. 왜!???????!!!!!!?!?!?!!!!!!!

정말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었다면, 능수능란한 뱀파이어가 인간을 떠나지 못했다는 건 이해가 안됩니다. 도저히. 죽이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를 해야하지 않을까? 물론 책과 영화에서는 그가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해석되겠지요.

주인공 역을 했던 로버트가 variety 인터뷰에서 그랬지요. 이 영화 말고 자신이 게이로 출연한 영화에 대해서..twilitght과 비슷한 점은 둘 다 미친듯이 사랑에 빠진다는거고.. (It's devastating when two people fall in love..) 다른 점은 twilight은 절충점을 찾는 반면에, 그 영화는 아니라고. 그 게이 영화는 -아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kinda ruins everything both of their lives. 라고 했다. 지금 현재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서.. 뱀파이어와의 사랑이 서로 파괴하지 않는 사랑일까요? 이미 뱀파이어에게는 인간을 사랑한다는 점에서 오점이고, 인간은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한다는 점에서.. 더 이상 노멀한 인간이 아닌건데. 오히려 인간 둘보다 더 위험한 사랑인거 같은데 말입니다..

또한 롭은 인터뷰에서 '그'가 '그녀'를 해치지 않을 거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secured issue로 보는 것이지요. 책과 영화를 보는 독자들도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로맨스와, 실제의 차이겠지요.

물론 아직 읽어보지 않은 Breaking dawn..이게 시리즈의 끝이 맞다면 제게 답을 내려줄것 같네요. 방대한 양 때문에 좀 걱정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오랜만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책 읽고 있습니다.
영화 보신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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